F-35 국제사업개발 데이브 스캇 이사 인터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차세대전투기(FX) 3차 후보기종 중 F-35의 가장 뛰어난 점은 스텔스 기술이다. 하지만 한국은 가격과 기술이전 문제점을 함께 놓고 기종을 저울질 하고 있다. 특히 FX 3차사업을 통해 이전받은 기술로 한국형전투기(KFX)사업도 진행해야 한다.
록히드마틴사의 F-35 국제사업개발 데이브 스캇 이사(사진)는 한국의 요구조건을 잘 안다는 듯이 먼저 입을 열었다. 스캇 이사는 "F-35는 공대공, 공대지 임무에서 4세대전투기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부한"며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의 스텔스 개발 현황을 봤을 때 한국도 스텔스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개 공동 개발국 경기침체에 수입대수를 줄이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3개국이 개발참여에 대해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2016년까지는 8차 생산에 대한 예산이 모두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2016년에 도입을 할 경우 가장 저렴한 비용이 될 것"이라며 "현재 5차 생산중인 미공군용 F-35는 약 1억 2500만달러"라고 말했다.
최근에 연이어 보도되고 있는 결함문제에 대해서는 "F-35는 시험평가와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830여개 목표 항목시험을 23% 초과한 1008여개 항목시험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한국이 2016년까지 항목시험을 모두 마쳐 곧바로 작전비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결함에 대해 그는 "조종사가 고개를 빨리 돌리면 투시화면에 잔상이 남는 문제, 낙뢰에 취약한 점, 함재기용 F-35가 항공모함에 착륙할 때 와이어가 잘 걸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 "이 점도 개선중이며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35는 현재 소프트웨어도 개발중이다. 현재는 블록 2버전이 장착되지만 용량 등이 향상된 블록 3을 개발중이다. 스캇 이사는 "블록 3의 경우 2016년에는 개발을 완료시켜 한국이 도입할 기종에도 무료로 장착할 예정"이라며 "이후 블록 4, 블록 5가 개발된다면 이 비용은 공동개발국들이 공동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유지비용도 F-35가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F-35는 시간당 2만1000~3만1000달러, F-15SE은 시간당 2만 8600달러, 타이푼은 8200달러로 알려졌다. 스캇이사는 운용유지비용에 대해 "유지비용 계산 항목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눠질 수 있으며 록히드마틴이 계산한 F-35의 유지비용은 F-16보다 15%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미군이 최근 F-35의 요구성능 중 기동성능을 5.3G에서 4.5G로, 가속 능력을 0.8초에서 두배이상으로 늘렸다. 기준완화 이유에 대해 그는 "미군이 요구한 몇가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내장과 연료 등을 가득 장착한 상태에서는 4세대전투기들은 엄두도 못내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