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정규직만 2만6000명에 달하는 유통기업, 노사문화에도 앞장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업체.'
허인철 이마트 대표가 꿈꾸는 이마트다. 허 대표는 1일 전국 146개 이마트 매장의 상품 진열 도급 사원 91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지난 달 진열도급사원 1만명과 패션 전문판매사원 182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에 이어 한 달여만에 2만명이 넘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에 채용된 사원들은 신선식품, 일반영업, 지원업무, 가정간편식(HMR) 등 4가지 전문영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채용한 인력은 중도퇴사 의사를 밝힌 사원을 제외한 총 인력의 85%수준. 앞서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한 1821명의 전문판매사원은 이미 1일부터 정규직으로 재직하게 됐다. 이마트는 정규직 전환으로 각종 직무수당과 임직원 할인제도 등이 새로 적용돼 650억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비용부담에도 허 대표가 용단을 내린 것은 대규모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계기로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업무 시너지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에서다. 이에 지난 2월 고용노동부가 판매 도급사원들을 불법 파견으로 규정하고 이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하자, 허 대표는 곧바로 이에 화답하듯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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