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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거짓말 같은 상승' 기대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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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4월이다. 2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코스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 투자자들에게는 '꽃 피는 4월'이 될까 '잔인한 4월'이 될까.


결과적으로 1분기 0.4% 상승에 그친 코스피는 4월에도 추세 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간 이어졌던 국내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완화되면서 주가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외적인 측면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속도 조절에 진입하면서 국내증시, 나아가 이머징 증시의 차별화된 부진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대내적 측면에서는 이번주 구체적으로 발표될 기획재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무역수지 개선속도가 더디다는 점과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4월 전반부는 한국증시 디커플링이 완화되면서 주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은 4월 둘째주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지면서 결합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시작으로, 둘째 주에는 추가경정예산 규모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추경 편성과 부동산 대책, 금리인하 조합이 완성될 경우 위축된 경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 시각도 교정될 수 있다.

그러나 내부의 정책 모멘텀 만으로 직전 고점인 2050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증시의 디커플링은 내부의 정책요인과 더불어 일본과의 경쟁심화라는 구조적 요인을 품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으로 한국과 일본기업의 명암은 더 뚜렷해 질 수 있다.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의 실적은 1분기에도 환율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한국의 이익 모멘텀을 압도하게 될 것이다. 내부의 정책기대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완화시킬 수 있지만 공격적인 매수를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 외국인이 가세하지 않는 한 국내의 수급 여건으로 2050선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4월 중순까지 2050선 전후에서 주가 반락을 염두에 둔 방어적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큰 틀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상반기는 박스권, 하반기는 우상향 추세 시각을 유지한다. 상반기 박스권 틀 내에서 4월 증시는 3월 보다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핵심 변수는 달러화 패턴이다. 단기적 관점에서 현재의 달러화 강세는 속도 조절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이는 국내 증시, 나아가 이머징 증시의 차별화된 부진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증시가 역사적 고점을 뚫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를 비롯한 이머징 증시가 부진했던 핵심적인 이유를 달러화 강세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4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950~2100이다. 코스피 1950은 유로 금융스트레스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의 12개월 선행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8.8배를 적용한 것이다. 밴드상단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점 PER 9.5배다. 4월 증시에서 이를 단숨에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업종별로는 일본에는 없거나(반도체, 휴대폰), 일본 기업과 경쟁하지 않거나(은행, 호텔, 여행), 일본기업 대비 구조적인 할인율을 감안해도 저평가된(유통, 자동차부품)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1분기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수요의 측면에서는 미국의 리플레이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수요증가), 공급의 측면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중단 우려(=공급감소)가 있었다. 이 중 자산매입 중단에 대한 논란은 최근 정리돼 가고 있다.


주요 통화의 흐름도 강한 달러를 부추겼다. 유로는 이탈리아와 키프로스 등 남유럽의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고, 엔과 파운드는 강한 양적완화 기조에 의해 절하 행진을 지속했다. 달러가 강해질 수 밖에 없는 흐름이었다. 유로존의 안정성과 엔·파운드를 절하시키는 정책 강도를 점검해 봐야 한다. 9월께 재선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이탈리아 문제와 함께 키프로스 사태의 본질을 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영국과 일본의 정책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달러강세 현상 완화, 이머징 펀드 유출흐름 전환과 함께 기대되는 조합은 엔·달러 환율 하락이다. 한국의 외국인 매매 스탠스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기 때문이다. 올들어 외국인의 매매 방향성은 엔·유로 환율의 방향성과 명확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엔이 유로에 대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이 한국을 샀다는 말이다. 최근에 엔·유로 환율이 다시 하락하고 있음에도, 외국인의 매도가 줄어들지언정 매수로 돌아서지 못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이머징 펀드의 흐름이 아직 순유출 상태이기 때문으로 본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올해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별 차별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는 올해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국가별 흐름은 차이가 크다. 특히 한국은 전세계지수와의 상관계수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극심한 디커플링을 나타내고 있다.


각국 증시의 상관계수는 3~4개월 수준으로 강화·약화 사이클을 형성했다. 따라서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와 동조하면서 상승흐름에 동참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이제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경기의 회복이다. 최근 미국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회복으로 자산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민간부문의 회복세와 전반적인 경기 사이클의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내 자금흐름을 보면, 유동성의 부동화 현상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 내외 주식에 대한 투자가 모두 확대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의 해외주식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을 감안하면 향후 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실적 모멘텀 역시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번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조4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1분기는 갤럭시S4가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비용만 반영된 시기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갤럭시S4 출시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IT업종의 국내 증시 비중을 감안하면 시장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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