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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를 탐하다'..이이남·김종학 등 9人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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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를 탐하다'..이이남·김종학 등 9人 전시 이이남, 아사천에 매화꽃이 피었네, 2013, 55인치 LED TV 5min30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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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를 탐하다'..이이남·김종학 등 9人 전시 김종학, 매화, 72x60cm, oil on canvas, 1991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빙자옥질(氷姿玉質)이여 눈 속의 네로구나 가만이 향기(香氣) 노아 황혼월(黃昏月)을 기약(期約)하니, 아마도 아치고절(雅致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고종 때 안민영 시조 '매화사'中)


예부터 선조들은 매화(梅花)를 아담한 풍치나 높은 절개라는 뜻으로 여겼으며 이는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시기에 핀다고 해 보춘화(報春花, 봄을 알리는 꽃)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매서운 추위에도 꿋꿋이 피는 매화의 생태를 인간의 고상한 품격에 비유되기도 하며, 겨울이 돼 잎이 지고 나면 일견 죽은 것 같으나 다음해 다시 꽃이 피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장수의 상징물로도 여겼다. 특히 매화를 '설중군자(雪中君子)'라 해 유배자나 은둔지사의 지조와 적개에 빗대어 비유하기도 했다.


올 봄 매화를 주제로 한 '탐매'展이 열린다. 이이남, 김종학, 이왈종, 구성연, 이헌정, 권기수, 허달재, 문봉선, 이지현 등 국내 내로라하는 작가 9인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작가들이 이번 전시의 작품을 통해 ‘탐매’ 여행을 즐긴 까닭도 추운 겨울 언 땅, 마른 가지에서 살아나는 생명력의 힘을 보고 싶어서다. 55인치 LED영상, 팝콘 사진작업, 가변설치 세라믹과, 책을 뜯어 작업한 설치작품, 페인팅 등 작품 분야도 다양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 지하3층 박여숙 화랑에서 내달 2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문의 02-549-7575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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