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가격상승률 가장 높은 작가로 '이왈종'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한국미술시장은 2010년께 8% 상승을 보이다 지난해 다시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횡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겠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최고 낙찰작품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항아리와 매화'였다. 또 지난 10년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작가로는 이왈종 화백이 꼽혔고, 상승률은 246%를 기록했다.
한국아트밸류연구소 소장인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 그림시장결산' 보고서에서 연구소가 개발한 그림가격지수(카픽스, KAPIX)가 지난해 2%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교수는 "주가지수가 5% 상승한 것에 비하면 그림시장의 침체 국면은 현재 심각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횡보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낙찰총액은 김환기와 이우환이 1,2위를 차지했다. 두 작가는 가격도 높으면서 거래량도 많기 때문에 거래 금액이 높을 수밖에 없다. 3위부터는 이대원, 이중섭, 천경자, 박수근, 도상봉, 장욱진, 유영국, 오지호 등의 순이다.
최고가 낙찰 작품은 김환기의 '항아리와 매화'가 15억원에 지난해 6월 서울옥션에서 낙찰된바 있다. 2위는 이우환의 작품으로, 14억원이다. 10대 낙찰가에는 김환기 작품과 이우환 작품이 각각 5개, 3개씩 포함돼 양대산맥을 이뤘다. 나머지는 이중섭, 박수근이 각각 1점씩 기록했다. 이 중 10억원 이상 작품이 4개였고, 10위 작품가는 6억원이다.
10년간(2002-2011)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작가는 이왈종으로, 상승률이 무려 246%였다. 그 다음은 이우환으로 185%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이대원(158%), 박생광(135%), 도상봉(119%), 김종학(113%), 김창열(103%), 정상화(107%) 등이 눈에 띄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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