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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창립 14년 만에 노조 출범···시작부터 '삐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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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이틀 만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연장근로수당 및 야간근로 수당 지급 청구 소송 제기

홈플러스 창립 14년 만에 노조 출범···시작부터 '삐거덕'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홈플러스 노동조합 관계자 및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등이 참여해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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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출근 시간은 있지만 정해진 퇴근 시간은 없는 곳입니다. 퇴근시간이 다 됐지만 아무도 퇴근하라는 말은 없고 업무지시는 계속됩니다.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주말에 쉬는 건 하늘에 별 따기이고, 오픈과 마감이 뒤섞인 스케줄은 몸 상태를 물 먹은 솜처럼 만들어버립니다."

14년 만에 정식 노동조합이 설립된 홈플러스가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출범 이틀 만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연장근로수당 및 야간근로 수당 지급 청구 소송을 했다. 이날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2명이지만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총 미지급수당 합계액은 약 1450만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야근시계'를 이용해 일정 기간 동안 연장 근로와 야간 근로 시간을 수집했다. 이 정보에 기준시급 시간을 계산한 금액이 미지급수당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고용노동부의 노동조합 설립 늑장 대응도 문제가 제기됐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정식 출범을 위해 25일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28일이 돼서야 설립신고필증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주재현 홈플러스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3일 연장을 지지부진 미뤄 온 것을 보면 사실상 노동조합 설립 신고가 아니라 허가제가 아니냐"며 "현재 만 이틀 만에 300여명이 가입을 했으며 수십 건의 부당 행위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창립 14년 만에 노조 출범···시작부터 '삐거덕'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모인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불법 부당행위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권리를 찾는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노동자를 이윤 창출의 도구를 보는 이마트를 비롯한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재벌들의 인간답지 않은 태도와 부당 행위 등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며 "이마트에 그치지 않고 홈플러스에도 노조가 생기고, 조합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노동조합이 건설 된 이래 사람이 죽는 사건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만큼 노동조합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마트나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몇 개월 단위로 쓰고 버리는 행동을 취한다"며 "비정규직이 목소리를 내 모든 유통 사업장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테스코 주식회사'의 노동조합으로 28일 출범한 것과는 다른 곳이다. 홈플러스 테스코는 구 홈에버 점포를 일부 운영하고 있어 홈플러스 주식회사와는 운영이 분리돼 있다.


이번에 출범을 선언한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별도 법인인 홈플러스 주식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노동조합이다. 현재 홈플러스 주식회사가 101개 대형마트를 갖고 있으며 홈플러스 테스코 주식회사가 33개를 보유하고 있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매출 12조의 거대기업, 전국 101개의 매장과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기업이 이처럼 성장하는 데에는 노동자들의 설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회사 내 관행으로 굳어진 불법행위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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