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톰 크루즈가 8년 만에 SF 블록버스터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은 2013년 첫 번째 SF 블록버스터 '오블리비언'. 여기에 명배우 모건 프리먼까지 가세하면서 이 둘의 카리스마 대결에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모건 프리먼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져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을 기록했던 '다크나이트 라이즈'(국내관객 640만), '원티드'(국내관객 약 286만) 등 자신이 출연한 SF 장르 영화의 흥행 불패 신화를 만들며 신뢰감을 더하고 있는 명배우 모건 프리먼. 그가 다음달 11일 SF 액션 블록버스터 '오블리비언'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오블리비언'은 외계와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 중인 정찰병 '잭 하퍼'(톰 크루즈)가 정체불명의 우주선에서 한 여인을 발견하고 비밀 지하조직의 리더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지워진 기억을 되찾고 지구 최후의 반격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모건 프리먼은 '오블리비언'에서 동료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비밀 지하조직의 리더 '말콤' 역으로 출연, 오랫동안 '잭'을 관찰해 오다 그에게 접근해 지워진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이 같은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의 '오블리비언' 공동 출연 소식은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명실상부 할리우드 대표 배우가 된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이지만 함께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오블리비언'이 처음이기 때문. 더욱이 모건 프리먼이 '오블리비언'에 합류하게 된 시발점이 바로 톰 크루즈의 러브콜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둘의 인연은 무려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이 처음 만난 것은 1990년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톰 크루즈는 '7월 4일생'으로, 모건 프리먼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둘은 시상식날 밤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고. 모건 프리먼의 열혈 팬이던 톰 크루즈는 그에게 인사할 기회만을 고대하다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둘은 언젠가 꼭 함께 일하자는 약속을 나눴다.
그로부터 십 수년 후, 두 배우는 마침내 '오블리비언'을 통해 공동 작업을 실현시키기에 이르렀다. 톰 크루즈는 "모건 프리먼과 함께 일하기까지 너무 오랜 세월이 걸려서 정말 슬프지만, 이렇게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 그는 정말 훌륭한 분이고 비범한 배우"라며 명배우에 대한 극찬과 존경심을 보였다.
톰 크루즈 못지 않게 '오블리비언'에 대한 애정을 듬뿍 보여준 모건 프리먼은 "'오블리비언'이 다른 영화와 다른 점은 독창성이다. 의상, 세트, 기계들을 모두 새롭게 창조하면서 특유의 세계를 만들어낸 '오블리비언' 덕분에 일하는 게 더 즐거웠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확인할 수 있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오블리비언'은 오는 4월 11일 IMAX로 개봉할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