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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민주당 베르사니 "연정 구성 실패" 공식 발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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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탈리아가 정국 혼란이 결국 재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연정 구성 권한을 위임받았던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대표가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는 입장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르사니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연정을 구성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앞서 베르사니 대표가 오후 6시에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베르사니 대표는 자신이 여러 정당과 연정 구성을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정당들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들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베르사니 대표는 전날 오성운동측에 정부 구성을 위한 제안을 했지만 오성운동의 베페 그릴로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베르사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에도 연정에 대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유국민당 역시 베르사니의 제안을 거부했다. 자유국민당의 안젤리노 알파노 사무총장은 블로그를 통해 베르사니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으며 동의를 얻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베르사니 대표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베르사니는 자신이 연정 구성에 실패했지만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가능한 옵션들을 계속해서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나토 마라 대통령 비서실장은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베르사니 대표의 회동이 끝난 후 대통령궁에서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차기 총리를 찾아야 할 책임을 맡게 됐다며 연정 구성 협상이 실패했음을 확인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내일부터 다시 정당 대표들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사니 대표가 공식적으로 연정 구성 협상에 실패했다고 밝히면서 이탈리아는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연정 구성 권한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위임하고 연정 구성 협상을 계속 진행토록 할 수도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렇게 하더라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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