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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는 냉장고 용량 신경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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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전자LG전자가 냉장고 용량을 두고 아웅다웅하고 있는 사이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전 세계 냉장고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하이얼은 지난 1월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 등 한국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한국시장 공략에까지 나서고 있다.


28일 코트라(출처, Euromonito)에 따르면 하이얼은 지난해 전 세계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4.5%로 1위를 차지했다. 하이얼은 지난 2008년부터 삼성과 LG를 따돌리고 5년째 이 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이얼이 국ㆍ내외 냉장고 시장을 소리 소문 없이 잠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전히 용량을 두고 자존심 싸움에만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부당 광고 행위의 금지를 청구'하는 내용의 광고금지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이후 양사의 분쟁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1월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100억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500억대의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삼성과 LG의 이전투구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삼성전자의 맞소송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삼성과 LG가 싸우는 사이 하이얼은 5년 연속 냉장고 시장 1등을 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하이얼은 중저가 모델을 주력하는 하는 업체인 만큼 자신들과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서다. 자신들의 본무대인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과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최근 하이얼은 멀티형 3-도어 냉장고가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싸구려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유럽시장 진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하이얼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과 견줘 15%나 뛰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에서 백색가전 매출이 60.9%나 늘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10.4%와 20%씩 매출이 증가했다. 서로 우위를 보이는 분야가 다르지만 중국 업체 특유의 물량공세와 막강한 내수 시장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시장의 격차 축소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용량 경쟁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면서 소모전 양상을 띠고 있다"며 "양사 모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해외 중저가 냉장고시장에서 활동하던 마이너리그였다는 과거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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