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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丙 예상밖 초접전…안철수, 단일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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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ㆍ24 재보궐 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예비후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원병 대진표가 '여당 1명 대 야권 다자 구도'로 확정된 데다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안 후보 간 여론조사 결과가 예상밖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때와 같은 '단일화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안 후보는 38.8%, 허 후보는 32.8%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신뢰수준 95%, ±3.7%) 이내로 집계됐다. 반면 야권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 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51.1%, 허 후보가 37.9%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는 노회찬 전 의원 부인인 진보정의당 김지선 예비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안팎을 얻고 있는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야권의 표가 분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다 민주당 이동섭 지역위원장도 당의 무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는 28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같은 뜻을 가진 분끼리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단일화라는 것이 너무 전면으로 부각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일이 아닐 것"이라 섣부른 단일화는 경계했다. 안 후보는 당분간 지역민과의 스킨십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 측이 섣불리 단일화에 대해 언급하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새정치를 모토로 들고왔기 때문에 야권연대를 들고나오는 순간 퇴색될 우려가 있다"면서 "여론조사에 상관없이 국민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선거 막판에 연대하면 그간 본인이 밝혔던 '정치공학에 따른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바꿨다는 비판도 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정의당 김 후보는 "기본적으로 완주가 상식"이라면서도 "국민을 위해서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 역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놀란 기색이다. 노원병 무공천 결정으로 '할 도리'를 다했다는 민주당 지도부는 안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안 후보 측이 공식적인 지원 요청도 없는데 돕겠다고 먼저 나서는 게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야권 연대없이 지원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같은 상황에 투표율이 승패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보통 20~30%대로, 지역 조직력에 승부가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선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직력이 취약한 안 후보가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전략통은 "안 후보가 노원병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20~40대들이 투표소에 나와 40%대 투표율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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