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현지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대형 굴삭기 등 신제품 7기를 공개했다. 과거 저가장비 위주의 시장에서 최근에는 연비나 성능을 개선한 장비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제품라인업을 새로 꾸려 시장공략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회사는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가수영센터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선보일 신제품은 내구성과 생산성을 높인 광산용 대형굴삭기 2종과 소형굴삭기 1종, 신형 휠로더 4종 등 총 7개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에 신제품을 추가하면서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굴삭기 전 제품을 신형으로 개선해 라인업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개발 초기단계부터 중국 현지의 작업환경을 감안해 설계됐다. 광산지역의 작업을 비롯해 고산지대나 혹한·혹서지역 등 어떤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고객요구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공략에 고삐를 죄는 건 현지 업체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굴삭기 시장점유율 1위는 현지업체인 싼이중공업으로 점유율은 14.38%에 달한다. 두산은 8.41%로 2위다.
일찍이 중국 시장을 공략한 탓에 지난해까지 두산의 누적판매량은 12만대로 현지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 코마츠 등을 포함한 선두권 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10여년 전 한자릿수에 불과했던 현지업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회사는 올해 중국 내수시장이 5%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신제품을 갖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사장은 "이제까지 중국 시장은 저가의 기본사양 장비 위주였으나 점차 완만한 성장세의 선진시장 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고연비·고성능의 소형장비와 대형광산 특화장비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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