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윤택림 교수,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지역 방문"
"관절 등 현지클리닉 설립 구상…의료수요 조사 "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러시아 의료시장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병원측은 장기적으로 시베리아 일원에 현지 클리닉을 설립, 운영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관절센터장인 윤택림 교수 일행은 지난 26일 출국,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시베리아 지역의 의료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윤 교수는 오는 30일까지 현지병원 방문, 환자송출 에이전시와의 상담 등을 진행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의 ‘병원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대상의료기관으로 광주·전남에선 유일하게 선정됐다.
정형외과 윤택림 교수는 ‘첨단 관절치료기술 글로벌 진출사업’ 총괄책임자로서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의료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것.
병원측은 이 지역의 인구가 900만명에 이르고 고소득자가 많지만 의료수준이 낮아 낙상환자를 비롯, 관절질환 분야의 의료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에선 그동안 이르쿠츠크 국립의과대학· 암병원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의료기관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현지인들의 화순으로의 입원이 늘고 있으며 치료문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윤 교수는 27일 이르쿠츠크에서 BK MEDI 에이전시社의 김 나탈리야 대표를 만나 현지 관절질환의 치료실태를 파악했다. 28일부터는 ‘외상 및 관절연구소’ 등 현지 연구소· 보건국 의료진과의 면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르쿠츠크 주정부를 방문, 현지 의료법과 관련 인허가절차 상담도 병행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우선 현지 의료시장 조사를 거쳐 사업타당성 분석, 사업파트너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현지클리닉 설립을 통해 관절치료는 물론 암 치료기술을 접목, 해외환자를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국립대병원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재인증’을 받았고, ‘암·관절치료 한류화사업’으로 전국에선 유일하게 정부의 해외환자 유치공모에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병원측은 우즈벡, 몽골, 중국 등지의 외국인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치료후 만족도도 매우 높아, 현지 클리닉 등 러시아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