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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NC 윌크, 왜 '컨트롤 아티스트'인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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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NC 윌크, 왜 '컨트롤 아티스트'인가③ 아담 윌크(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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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윌크는 NC가 에이스를 기대하고 영입한 투수다. 188cm, 83kg의 호리호리한 체격을 갖췄다. 구위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다. 지난 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40.2km. 하지만 그간 발자취를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윌크는 NC 입단 직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행 비행기에 오르는 유망주들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치가 급락한 경우가 많다. 윌크는 다르다. <베이스볼아메리카(이하 BA)>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3 유망주 랭킹에서 10위에 올랐다. 2010년은 27위, 2011년은 22위였다. 가치가 분명 높아지는 단계였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한국행을 택한 건 처음이 아니다. 레다메스 리즈(LG), 트레비스 블랙클리(오클랜드), 헨리 소사(KIA), 찰리 쉬렉(NC) 등이 이미 같은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유망주랭킹 탑10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바로 한국행을 택한 건 윌크가 처음이다.

컨트롤 아티스트


윌크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330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 왼손투수란 이점에도 낮은 지명을 받은 건 직구 평균구속 탓이 컸다. 135km에 그쳐 스카우트들로부터 잠재력이 낮단 평을 들었다. 계약금도 6만8천 달러에 불과했다. 윌크는 오로지 실력으로 상위지명자들을 추월했다. 그리고 입단 2년 만에 마이너리그 최고레벨인 트리플A에 안착했다.


파죽지세는 메이저리그 데뷔로 이어졌다. 2011년 5월 26일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선발 맥스 슈어저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3.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윌크는 이후 롱릴리프로 5경기에 나서며 디트로이트 코치진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엔 3경기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8. 그럼에도 를 비롯한 야구전문지,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들은 윌크를 5선발 혹은 롱릴리프를 책임질 스윙맨으로 내다봤다.


낮은 직구 구속에도 윌크를 돋보이게 한 건 정확한 제구와 체인지업이었다. 윌크는 로부터 디트로이트 팜 내 최고의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3년 연속(2010~12) 선정됐다. 또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마운드를 넘어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 투수 가운데 최고의 체인지업을 갖춘 선수로 뽑혔다.


윌크는 지난 2년 동안 트리플A에서 42경기에 선발등판, 252.1이닝을 소화했다. 남긴 평균자책점은 2.96. 가장 돋보인 건 9이닝 당 볼넷허용으로 1.5개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치는 2.2개밖에 되지 않았다. 탈삼진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체인지업과 직구 조합으로 9이닝 당 7.3개를 잡아냈다. 사실 윌크와 같은 유형의 투수들은 일방장타를 내주며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윌크의 9이닝 당 피홈런은 겨우 1개였다.


윌크는 2011년까지 다양한 구종을 연마했다. 그해 실전에서 던진 구종은 총 일곱 가지. 포심, 투심,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이다. 왼손타자를 상대로 윌크는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을 승부구로 던졌다. 오른손타자에겐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투구패턴은 트리플A 타자들에겐 위력을 발휘했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를 상대론 통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변종직구를 익히는 과정에서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졌다.


④편에서 계속


김성훈 해외야구 통신원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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