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쓸데없는 보도 블록 교체 공사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공약해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도 블록'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행정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전국 최초로 보도 블록 공사와 관련된 매뉴얼을 출간하는가 하면 이번엔 보도 블록 창작 디자인 공모전을 벌인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오는 5월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2013 서울 보도블록 공모전'과 관련해 보도블록 창작 디자인을 오는 27일부터 4월19일까지 접수한다고 26일 밝혔다.
'2013 서울 보도블록 공모전'은 전국에서 서울시가 처음 실시하는 행사다. 그동안 "연말 남는 예산을 쓰기 위해 쓸데없이 보도 블록을 교체한다"는 등 보도 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일소하고 신뢰 회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행사다. 우수한 보도블록 공모전과 함께 신 개발품 전시회 등이 시청광장에서 3일간 개최된다.
시는 공모전을 통해 보도블록에 대한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보도공사 개선사항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 일반 시민부터 기업체까지 참여시키는 한편 다양한 부대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해 보도블록에 대한 관심 제고와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보도블록 창작디자인 공모전'은 개인 혹은 4인 이하 팀의 순수 창작물이라면 자격조건과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작품은 이메일(expo79@citizen.seoul.kr)로 접수 가능하며 작품 이미지, 작품 소개서, 공모전 신청서 등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보도블록의 정체성, 독창성, 상품성, 작품성 등으로 평가되어지며 최우수 1개팀, 우수 2개팀, 장려 3개팀을 선정한다.
이밖에 보도블록 신 개발품 전시회, 보도블록 트릭아트, 투수블록 빗물 시연, 보도블록 변천사 전시회, 보도블록 시장을 자처한 박원순 시장에게 메모를 남기는 '시민 메모장'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5월8일엔 '한·일 블록포장 포럼'을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서울시 블록포장 포럼을 확대한 행사로, 블록포장의 설계, 시공, 제조 기술력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bodoexpo)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보도블록 생산을 그동안 업체에만 맡기다 보니 참신하고 아름답고 기능적인 보도블록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의 참신한 디자인?아이디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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