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6일 아시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에도 유럽 증시가 하락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반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례가 향후 다른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해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만 데이셀블룸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해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키프로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유로 탈퇴 위험은 여전하다고 지적한 것도 부담이 됐다.
유럽에 이어 뉴욕 증시도 약세로 마감되면서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가 1% 넘게 급락하면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일본 증시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의회 연설에서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시 국채 매입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1만2516.92로 26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1% 밀린 1045.90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니, 히타치, 파나소닉 등 수출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모바일게임 업체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소프트뱅크는 2% 넘게 올랐다.
중국 증시는 지난주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 하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오전 11시2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6% 하락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1.4% 밀리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6% 하락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1% 하락,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1% 오르며 보합권 공방을 펼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