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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CEO 3인, 5연임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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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삼진·이규혁 명문·이병석 경동제약 등 12년 최장수 기록 갈아치워


제약사 CEO 3인, 5연임 '진기록' (왼쪽부터)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 이규혁 명문제약 공동 대표이사 회장, 이병석 경동제약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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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3월 제약업계의 흥미로운 기록 하나가 깨졌다. 주주총회 시즌에 5연임에 성공한 제약사 전문경영인(CEO)이 세 명이나 탄생해 최장수 CEO 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 이규혁 명문제약 공동 대표이사 회장, 이병석 경동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주인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존하는 제약업계 최장수 CEO 기록이 3년 연장됐다. '12년째 CEO' 기록을 갖고 있던 이성우·이규혁·이병석 대표이사가 최근 나란히 5연임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장수 CEO 기록은 1984년부터 26년 동안 대표이사에 9번 선임된 이금기 전 일동제약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12년째 회사를 이끌어왔는데 이번에 5연임에 안착해 재임기간을 15년으로 늘렸다. 1974년 삼진제약 영업사원으로 첫 발을 뗀 이성우 사장은 영업담당 전무, 영업담당 부사장 등 영업 관련 요직을 거친 뒤 직장생활 27년 만인 2001년 CEO로 선임됐다.


이규혁 명문제약 공동 대표이사 회장도 주총에서 재선임 되며 최장수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부에서 수혈된 이규혁 회장은 지난 2001년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명문제약에 들어와 2010년 공동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그 전에는 아주약품 영업부장, 하원제약(전무), 반도제약(전무), 하나제약(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이병석 경동제약 대표이사 사장 역시 대표이사 자리를 3년 더 연장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생산본부 및 중앙연구소담당 대표이사 전무를 시작으로 경동제약에 몸 담았다. 이후 대표이사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하며 최장수 CEO에 합류했다.


이처럼 제약업계에 장수 CEO가 연이어 탄생한 데는 제약업계가 맞닥뜨린 환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대대적인 약가인하의 타격을 받아 수익이 반 토막 난 상황에서 도전적인 CEO 교체 카드를 꺼렸다는 것이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대표이사가 교체됐지만 일종의 '경질'이 아니라 오너 일가가 경영 전면으로 나서면서 이뤄진 세대 교체식이라는 점을 봐도 그렇다.


업계 관계자는 "CEO를 교체해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겠지만 지난해 약가인하와 더불어 정부가 강도 높은 리베이트 단속 강화를 예고한 터라 안전성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 앞에 변화를 택하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장수 CEO 뒤를 이어 현재 4연임 중인 대표이사로는 김원배 동아ST 대표이사 부회장,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나종훈 국제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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