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블로그]'중기시대' 중기단체, 손톱밑 가시 될라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가계부채 탕감운동 본부, 남성연대, 알바연대… 각종 협ㆍ단체나 연대ㆍ본부 등의 리스트를 보면 '별별 곳이 다 있구나'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비슷한 성격의 협ㆍ단체나 연합회ㆍ조합도 넘친다. 산업분야 중 건설업과 관련된 단체만 하더라도 대한건설협회 한국건설경영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해외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건설감리협회 등으로 다양하다.

소비자와 관련된 시민단체 역시 소비자시민모임 금융소비자협회 금융소비자연맹 금융소비자원 등 비슷비슷한 단체가 수두룩하다.


오죽했으면 '한국인은 둘 이상만 모이면 협회를 만든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오랜만에 봄날을 맞은 중소ㆍ중견기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당장 1962년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중앙회에 소속된 협동조합만 총 936개에 이른다. 세부적으로는 연합회와 전국조합이 242개며 지방ㆍ사업조합이 694개로, 인터넷문화컨텐츠서비스협동조합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석회석가공업협동조합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좋은 약도 과하면 독이 된다고 했다.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 후 중소ㆍ중견기업 관련 단체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잡음이 여기저기서 일고 있다.


다음달 8일 출범할 소상공인연합회가 그런 경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공인연합회 공동 대표로 선임될 예정인 김경배 전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연합회 경비와 정부 보조금을 횡령했다며 압박하는 중이다.


반면 김 전 회장은 소상공인 업무를 담당해오던 중소기업중앙회가 힘이 나뉘는 것을 우려해 음해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회장의 자격을 놓고 잡음이 일면서 당초 이달 21일로 예정했던 총회도 미뤄졌다.


사실 이 같은 다툼의 배경에는 정부지원금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이 숨어 있다. 수퍼연합회 등 기존의 소상공인 단체가 통합해 출범하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소기업소상공인지원특별법에 따라 정부 지원금 1조1400억원으로 위탁 사업을 할 수 있다.


중견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최근 영세 회원사 강제 퇴출 문제를 놓고 비슷한 갈등을 빚고 있다.


회비를 내는 기업들에 얹혀간 '무임승차' 회원사를 걸러내 질적 성장하겠다는 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내세우는 이유지만 한편에선 강호갑 신임 회장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있다는 비난도 만만찮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에 앞서 올 초 회장 추대 절차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했다. 일각에서 추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이 역시 박근혜 정부들어 중견기업의 역할에 대한 기대로 관련 단체가 주목받으면서 생긴 어두운 이면인 셈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다. 수많은 중소ㆍ중견기업 관련 단체들이 주목받는 지금, 제 잇속 차리기에만 급급하다면 그 끝은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손톱 밑 가시'를 뽑아 중소ㆍ중견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키우겠다는 본래 단체 설립 취지는 온데간데없이 되레 관련 단체가 손톱 밑 가시가 될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말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