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지난해 부진했던 딤섬본드 발행이 올해 들어 확연히 증가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딤섬본드는 33억5000만달러(약 3조7185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달러어치에서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딤섬본드 발행 규모는 139억9000만달러로 2011년 138억8000만달러에서 별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이 한풀 꺾이면서 위안화 절상 추세가 주춤해진 탓이다.
최근 상황은 반전 추세다. 올해 딤섬본드 발행 여건은 대폭 개선됐다. 경기회복세가 기업 자금 조달로 이어지는 것이다.
중국 경제의 호전을 보여주는 지표가 속속 발표되면서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0.3% 상승했다.
딤섬본드의 이자율 상승도 투자자를 불러모으는 한 요인이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아예 없는 기업도 고금리로 딤섬본드 발행에 나설 정도다.
중국 국유 광산업체 민메탈은 지난 22일 4억달러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이에 발행 예정 금액의 5배를 웃도는 수요가 몰렸다.
지난 1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뉴월드차이나는 금리 5.5%에 5년 만기 딤섬본드를 30억위안(약 5362억원)어치나 발행했다.
DBS그룹의 클리퍼드 리 채권 부문 책임자는 "딤섬본드 발행이 2011년 말 이후 부진했으나 최근 고수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리면서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