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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1위 삼성SDI, 한참 앞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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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1위 삼성SDI, 한참 앞섰네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제조라인 직원들이 2차전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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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SDI가 2위 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26일 일본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옛 IIT)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가 지난해 10억720만개의 전지(셀)를 출하하면서 시장점유율 26%를 기록, 2010년 이래 3년 연속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2위 업체인 파나소닉과의 점유율 차이는 2011년 0.9%포인트에서 지난해 7.3%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보고서는 삼성SDI가 원형 2차전지 시장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한 비용 절감과 전기자전거 등 신규 수요처 확대로 이를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각형 2차전지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등 폭이 넓고 두께가 얇은 전지로 시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소형 정보기술(IT)기기용 2차전지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부문에서도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삼성SDI는 독일 보쉬와 50 대 50 비율로 투자해 2008년 설립한 SB리모티브의 지분을 지난해 9월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전지사업 부문에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소형 2차전지 및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SS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한 소형 정보기술(IT)용 전지와 상용화 단계에 이른 전기자동차용 전지에 이어 중대형 전력저장용 전지까지 진용을 완성하려는 것이다.


박상진 사장은 "지난해 삼성SDI는 스마트폰ㆍ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용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신고객ㆍ신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판매와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했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지속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초(超)격차'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해 5월 창립 42주년을 맞아 회사의 나아갈 방향을 '친환경 전자화학 융ㆍ복합 에너지산업'으로 재정립했다. 박 사장은 "재정립한 새로운 업의 개념을 기반으로 확고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매출 2015년 10조, 2020년 24조원의 친환경ㆍ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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