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도 공사 매뉴얼 전국 최초로 발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보도블럭 함부로 교체하지 못하게 확실히 하겠다".
서울시는 설계에서 유지관리까지 보도(步道) 공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 한 권만 보면 해결할 수 있는 '보도공사 설계ㆍ시공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매뉴얼은 보도 포장공사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총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보도공사에 대한 안내서를 넘어서 매년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돼 온 보도공사 남발을 막는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이 책자는 우선 보도 관련 규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관련 지침 간 서로 상충되는 부분을 정리하는 등 그동안 보도 포장공사 실무자들이 겪었던 어려움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시는 보도공사 품질 향상 및 정밀한 보도공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보도공사 단가를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매뉴얼을 최종 감수했던 중앙대학교 조윤호 교수는 "보도는 아무나 손쉽게 시공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전문서적 하나 없었다"며 "차량의 통행보다 사람의 보행이 더 중요해 졌다고는 하지만 차도(아스팔트 포장 등)와 관련된 각종 기술 지침서는 매우 전문적이고 다양한 반면, 보도포장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번 보도공사 매뉴얼 발간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specifications)에서 볼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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