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관련 교수, 전문가, 시설장 초빙 분야별 사례를 통해 대처 방안 등 교육과 자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한국인이라고 볼 수도 외국인이라고 볼 수도 없는 복합적인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특징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며 다양한 개성을 띄는 복지 수요자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지난 22일 용산구청 5층 회의실에서는 복지 담당 공무원 수십 명이 한 데 모여 강의에 참여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교육은 ‘다문화 가정의 이해와 사례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한국다문화상담학회’ 회장인 한재희 교수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지난달부터 다양한 복지 혜택 수요 등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취약계층에 대한 전문적인 대응과 복지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하는 ‘2013년 통합사례관리 슈퍼비전’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비전(Supervision)’이란 사회복지기관 종사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 지식과 기능을 최대로 활용하고 그 능력을 향상시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원조와 지도를 행하는 일을 말한다.
구는 지난해 4월 조직 개편을 통해 주민생활지원과 내에 서비스연계팀을 확대, 복지자원관리팀과 희망복지지원팀을 신설했고 두 팀을 합쳐 희망복지지원단으로 꾸며 구민의 다양한 복지 욕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부서 내 담당 직원은 물론 일선에서 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기관 소속 직원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사례관리 슈퍼비전’을 기획했다.
올해 슈퍼비전은 지난 2월 순천향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로부터 ‘우울증 환자 가구의 이해와 사례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1차 강의가 있었으며 지난 22일은 2차로 열린 자리였다.
이 날 강의는 최근 들어 용산지역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과 그 가족은 물론 결혼 이주로 인해 구성되는 다문화가정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문화적인 차이와 복합적인 문제 발생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은 물론 자녀 양육 등 현지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구는 ‘슈퍼비전’ 진행에 따른 직원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 한 해 동안 총 8회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다. 우울증환자, 다문화가정 이외도 노인 아동 장애인 한부모가정 정신질환 알콜중독자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사례에 대한 전문교육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는 6월부터 연말까지 총 9회에 걸쳐 197명이 ‘통합사례관리 슈퍼비전’에 참여한 바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복지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는 물론 민·관 네트워크 활성화와 협력체계가 구축되는 등 큰 성과를 보고 됐다”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지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 구축 등 용산의 복지 행정 능력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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