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도공사 설계 시공 매뉴얼' 전국 최초로 펴내...공사 단가 합리적 반영 근거 마련...설계 시공 유지 관리 기준 등 모든 공사 관련 정보 수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는 설계에서 유지관리까지 보도(步道) 공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 한 권만 보면 해결 할 수 있는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보행자 우선의 보도환경 조성을 위해 보도포장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침서를 만들어 보급해왔으나, 보도관련 공사에 필요한 각종 법규?지침서가 산재되어 있어 혼선을 빚어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보도 포장공사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총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우선 보도 관련 규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관련 지침 간 서로 상충되는 부분을 정리하는 등 그동안 보도 포장공사 실무자들이 겪었던 어려움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도공사 설계, 시공, 유지관리 기준 등 모든 공사 관련 정보가 수록돼 있다.
특히 시는 보도공사 품질 향상을 위해 정밀한 보도공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보도공사 단가를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소규모 보도파손의 신속하고 정밀한 원상복구를 위해 소규모 보도포장(10㎡ 이하)을 할 경우엔 할증율 50%를 적용해주고, 곡선부 및 지장물이 면적대비 5% 이상인 경우, 시공량의 40% 까지 감하여 품을 적용해주는 한편 지세별 할증율 (번화가 20∼30%, 주택가 15% 할증)도 감안해 주기로 했다. 블록 절단시 그라인더 장비를 사용할 경우, 그라인더 커터 기계경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specifications)에서 볼 수 있다.
□ 이번 매뉴얼을 최종 감수했던 중앙대학교 조윤호 교수는 “보도는 아무나 손쉽게 시공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전문서적 하나 없었는데 이번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이 의미가 있다”며 “차량의 통행보다 사람의 보행이 더 중요해 졌다고는 하지만 차도(아스팔트 포장 등)와 관련된 각종 기술 지침서는 매우 전문적이고 다양한 반면, 보도포장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번 보도공사 매뉴얼 발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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