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 주(18일~22일)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한 저평가 매력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8일 14만5000원에서 지난 22일 15만5000원으로 1만원(6.90%) 올랐다.
투자주체별로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지난 18일을 제외하고 '팔자'에 나서며 3만9250주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사자'를 보이며 25만3533만주 순매수를 기록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우선은 최근 조정으로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며 "곧 중국에 출시되는 블소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마니아를 중심으로 여전히 MMORPG의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또 중국 현지 인터넷 및 게임 최대 업체인 텐센트와의 계약을 맺어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경쟁이 너무 심해져 독점적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MMORPG 게임을 만드는데 300억~500억 가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엔씨소프트가 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 시장도 캐쥬얼과 모바일 게임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에 들어가기만 하면 무조건 잘된다는 것은 너무 순진한 접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블소가 중국에서 부진할 경우 지난해의 급락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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