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서 6언더파 폭풍 샷, 파울러와 로즈 공동 2위서 막판 추격전, 배상문 4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드디어 선두로 도약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3라운드다.
6언더파를 몰아쳤고, 기어코 2타 차 선두(11언더파 205타)로 치솟았다.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공동 2위 그룹(9언더파 207타)에서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즈는 이날 16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었다. 역시 2주 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팁을 얻었다는 '짠물 퍼팅'이 동력이 됐다. 딱 25개의 퍼팅을 했다. "스윙 교정이 완성되면서 지난해와는 다른 편안함이 생겼다"고 만족한 우즈는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좋은데다가 특히 그린에서 효과적인 홀 공략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일이 기대된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우즈에게는 이 대회 우승이 2010년 10월30일 이후 거의 2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할 수 있는 호기다. 또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가 1965년 그린스보로오픈에서 수립한 PGA투어 단일대회 최다승 타이기록(8승)으로도 직결된다. 그동안 통산 7승이나 수확했고, 지난해에는 더욱이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 이후 무려 924일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약속의 땅'이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존 허가 공동 2위 그룹에서 막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전날 공동 10위 그룹에 포진했던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4오버파의 갑작스런 난조로 공동 46위(이븐파 216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 12번홀(파5)의 더블보기가 치명타가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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