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고 4.6%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들의 재형저축(근로자재산형성저축)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몇 가지 가입조건을 충족하면 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은행들은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 같은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지난해 저소득층 및 사회소외계층의 목돈마련을 위해 최고 연 7.5%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희망드림 적금'을 출시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연소득 1200만원 이하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월 최고 30만원 범위 내에서 납입할 수 있고 정기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최근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서'를 작성하고 하트 예·적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피부나 뼈, 연골, 인대,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한 명의 기증자가 최대 100여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전국 1200여개 지점에 희망서약서를 비치해 누구나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하트적금(1년제) 금리는 최고 6.21%, 하트예금(1년제)은 최고 3.4%다.
신한은행의 '신한새희망적금'도 최고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연소득 1200만원 이하 근로자와 근로장려금 수급자, 기초생활 수급자, 북한이탈주민 등이 가입할 수 있다. 매월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또한 '신나라사랑적금'은 군 복무자를 위한 적금 상품으로 2년 동안 가입하면 최대 5.5%의 금리가 제공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재형저축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지만 매월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이나 가입조건 등을 따져보면 더 높은 금리의 상품도 찾을 수 있으니 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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