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4일 경기 일정을 소개하며 다저스와 화이트삭스 선발투수로 각각 류현진과 제이크 피비를 예고했다. 당초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번트훈련 도중 오른 검지 부상을 당한 채드 빌링슬리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까닭. 하지만 최근 회복이 더뎌져 화이트삭스전은 류현진이 대신 맡게 됐다. 빌링슬리는 마이너리그 마운드에서 투구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류현진에겐 선발투수진 진입을 밝힐 절호의 기회다. 시범경기의 출발은 불안했으나 점차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18일 밀워키전에선 5.2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돈 매팅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4.41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은 가운데 조시 베켓과 잭 그레인키는 각각 3, 4선발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이 노릴 수 있는 자리는 2선발. 현지 지역 매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빌링슬리 가운데 한 명을 2선발로 활용한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첫 10경기 동안 휴식이 두 번이나 끼어 있어 이 기간 선발진을 4선발 체제로 운용할 계획이다. 화이트삭스전에서 호투를 뽐낼 경우 류현진은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와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투구 내용이 부진하거나 빌링슬리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불펜에서 시즌을 맞게 된다. 물론 선발진 합류는 5선발 체제 운용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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