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조 농협은행 WM사업부 펀드 애널리스트
미국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선진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만 몰려있던 자금이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으로 이동하면서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주식시장 강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최근 중국도 일부 긴축 기조로의 전환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활성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도세가 나오는 등 비우호적인 수급요인과 올해 1·4분기에도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이익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2000에 가까워지면 펀드환매 물량이 출회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환경이 크게 변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속된다면, 선진국 및 기타 국가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중확대를 고려해볼만 하다. 주식시장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투자자라면 중위험·중수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위험·중수익상품의 대표격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은 물론이고, 배당과 이자수익을 주로 추구하는 인컴펀드(Income Fund)나 혼합형으로 설정되는 공모주펀드 등도 좋은 투자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기에 비중을 확대했다가 이후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펀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펀드 중 하나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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