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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BOJ 총재 "금융완화 모든 수단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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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구로다 하루히코 (黑田東彦) 일본중앙은행(BOJ) 신임 총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20일 공식 취임한 구로다 총재는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가 15년 가까이 시달려 온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해 2%의 물가 상승 목표를 조기에 실현하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양적, 질적으로 대담한 금융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안에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 금융완화가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완화가 되도록 어떤 자산을 구입할 것인가에 대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의 동향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지금 버블의 우려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채나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국채에 비해 리스크가 높은 금융 상품의 구매 확대를 검토할 구상도 피력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회견에서 "(일본은행이) 2% 물가 인상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유효한 금융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日經) 평균주가지수는 이날 구로다 총재의 금융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수 업종 주가가 오른데 힘입어 직전 영업일(19일)보다 167.46 포인트(1.34%) 오른 12,635.69로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가 12,600대에 오른 것은 2008년 9월8일 이후 약 4년 반만이다.


전문가들은 "2년 안에 2% 물가 인상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라카와 전 총재는 19일 퇴임 회견에서 "거품 경제 시기에도 물가 상승률은 1%대였다"며 '2년 내 2% 물가 인상' 목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민간 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후에 전년 대비 2% 상승하려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년 연속 4% 성장해야 한다며 "일본 경제가 매년 2.3%씩 성장하더라도 인플레 2% 목표를 달성하는데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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