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211억9000만 계약으로 전년대비 15.3%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 주가지수 변동성이 감소하고 주요국의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KRX의 거래량은 18억4000만 계약으로 전년대비 53.3% 급감했다. 다만 코스피200 옵션 승수인상(10만원→50만원)을 감안하면 거래량 감소율은 19.5%로 줄어든다.
거래소별로 파생상품 거래량을 살펴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거래량이 28억9000만계약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독일파생거래소(EUREX)가 22억9100만계약으로 2위, 인도증권거래소(NSE)가 20억1000만계약으로 3위를 차지했다. KRX는 5위를 차지해 2011년 1위에서 4계단 떨어졌다.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사상 최초로 브릭스(BRICs) 4개국의 비중이 35.5%로 미국(33.8%)을 추월했다. 한국은 지난해 국가별 비중 3위로 전년대비 한 계단 하락했고 세계 시장에서의 거래량 비중도 8.7%로 최근 5년간 7.9%포인트 급감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코스피200옵션은 최근 거래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위인 인도의 S&P CNX Nifty옵션과 격차가 줄어 수년내 1위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선물(6위), 3년국채선물(10위)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코스피200선물은 8위로 전년대비 두 단계 하락했고 미국달러선물은 6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시장을 돌아보면 ▲코스피200 옵션 거래량 급감 ▲중국 시장의 급성장 ▲주식파생상품의 미니상품화 ▲일반상품 파생상품의 성장 등이 특징적이었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200옵션 거래량은 전년대비 57.1%, 거래대금은 30.2% 감소하는 등 거래가 급감했고 중국시장에서는 CSI300지수선물이 상장 3년만에 거래량 세계 5위, 거래대금 세계 2위로 성장해 이목을 끌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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