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메시지 읽어야"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통일부는 21일 북한이 공습경보를 발령한 데 대해 "북한은 지금 공습경보같은 것을 할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잘 읽고 그 방향으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공습경보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전부터 있어왔다"면서 "오늘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으로 인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경보를 내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최근 우리 측이 한미 군사훈련 중에 B-52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을 공개한 것은 북한을 위협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어제 박근혜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신임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언급했지만 우리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북한은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오전 9시 32분부터 6차례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6번의 경보는 모두 같은 내용이다.
방송은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알린다"며 공습경보를 발령하면서 "각급 부대들과 단위들에서는 적의 공중타격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하겠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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