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검사 출신 헌재소장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헌법재판소장에 박한철(60·사법연수원 13기) 현 헌재 재판관을 지명했다. 검찰 출신이 헌재소장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내정자는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1983년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거쳐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2010년 검찰을 떠났다. 이후 잠시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변호사로 몸 담았다가 2011년 2월부터 헌재 재판관으로 일해 왔다. 헌재와는 앞서 1996년 헌재 헌법연구관으로 파견 근무하며 연을 맺은 바 있다.
청와대는 박 내정자의 인선배경으로 전문성과 능력, 재직 기간에 따른 승계 서열 등을 거론했다. 박 내정자는 평소 법리와 법체계에 밝은 학구파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온화한 성품으로 주위 신망이 두터운 편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조용호 서울고등법원장(58·연수원10기)과 서기석 서울중앙지방법원장(60·연수원11기)을 헌재 재판관으로 지명했다. 이번 인선으로 전임 이강국 소장이 지난 1월 21일 퇴임한 이후 2개월 가까이 비어 있던 헌재소장을 포함 22일 퇴임을 앞둔 송두환 재판관까지 헌재 재판관이 7명만 남는 위헌 사태는 면하게 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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