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중고장터에서 구입한 3달러짜리 그릇이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22만달러(약 24억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릇 주인은 지난 2007년 뉴욕의 한 중고물품 판매점에서 상아색 도자기 그릇을 단돈 3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호기심 차원에서 감정을 의뢰한 주인은 뜻밖의 결과에 놀랐다. 평범한 외양의 이 그릇이 1000년전 제작된 중국 송나라 시절의 도자기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960~1279년 중국을 지배한 송나라 도자기는 당시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수출될 만큼 인기 상품이었다. 이 도자기는 송나라 5대 명요 중 '정요(중국 북부 하북성에 있는 가마)'의 작품으로 판정됐다. 정요에서는 주로 백자를 생산했으며 남아있는 작품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더비 측은 당초 그릇의 가격을 20만~30만달러(약 2억2000만원~2억3000만원)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희귀 그릇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그릇은 런던 유명 미술상인 주세페 에스케나지에게 낙찰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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