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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뽑고 더 승진시키고' 신세계百, 여성 인재풀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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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세계백화점이 신입사원 중 여성 비중을 높이고, 간부 (과장) 승격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여성 인재 풀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 인재 역할이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다고 판단, 이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채용’과 ‘진급’을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중장기적으로 여성 인재 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여성 인재 풀이 빈약한 상황에서 ‘유리천정’ 해소를 의식해 단기적인 여성임원 증대를 꾀하기 보다는 중간 계층 “MIDDELE WOMAN(믿을 우먼)’을 넓혀 단계적으로 여성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우선 양적인 인재풀을 확대하기 위해 신입사원 중 여성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0년, 27% 가량이었던 대졸 신입사원 중 여성비중은 2011년 49%로 확대됐고, 지난 해에는 55명의 신입사원 중 32명의 여성으로 비중이 58%까지 크게 늘어났다.


이는 10여 년 전인 1999년(5%)과 비교하면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로 여성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2단계로 여성 인재의 질적 확대를 위해 간부(과장급) 승격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9%로 남성을 처음으로 앞질렀지만,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6.0%로 남성(93.3%)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점을 주목해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퇴직하는 30대 여성인재에게 간부 승격이라는 새로운 동기 부여를 통해 퇴직율을 줄임으로써 여성 인재의 실질적 인재풀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실제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여성 인재의 퇴직자를 살펴본 결과, 대리 이하의 사원급 여성 퇴직율에 비해 과장급 이상 간부 중 여성 퇴직율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 인력의 간부·사원 퇴직율 격차와 비교해보면, 간부 승격을 통한 여성 인재 육성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6.7%였던 여성 간부 비중은 올 3월 현재 14.6%까지 증가했으며, 특히, 과장급 간부 중 여성 비중은 2010년 9.0%에서 19.7%로 크게 증가했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인사담당 상무는 “올 3월 정기 승격 결과를 보더라도, 신임 과장 승격자 3명 중 1명이 여성인재였다”며, “앞으로 충분한 여성인재풀이 확보될 때까지 여성 인력의 채용과 승격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채용과 승격 확대 정책에 더해 지난 3년간 실시해오고 있는 ‘양성평등’과 ‘모성보호’ 등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육과 수유시설을 더욱 확대, 최장 3년까지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희망육아휴직제’, ‘단축·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여성 인재가 성장하도록 뒷받침하는 한편, ‘W 멘토링’ 등 여성 신입사원이 회사에 쉽게 적응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역시 강화해 여성 인력 육성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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