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날 오전 9시 신세계는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이마트는 성수동 본사에서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정 부회장은 2010년 3월 신세계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며 2011년 5월 이마트가 신세계와 분할된 이후부터는 이마트 등기이사도 함께 맡아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올해로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됐기 때문에 사임한 것"이라며 "이에 정 부회장 사임에 대한 안건은 따로 상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날 주총을 통해 김해성 경영전략실장, 장재영 부사장,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등기이사를 모두 교체하고 사외이사에 손인옥 법무법 인 화우 고문, 손영래 법무법인 서정 고문, 김종신 산학정책과정 원장 등을 영입했다. 이마트는 박주형 경영지원본부장과 김해성 경영전략실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전형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사외이사 4명은 모두 재선임했다.
한편 이날 신세계 주총에서 의사봉을 잡은 박건현 신세계 상임고문(전 신세계 대표이사)은 "지난해 말 지분 매입을 통해 확보한 강남 센트럴시티 경영권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대 규모 복합개발을 추진, 강남점을 국내 최고의 럭셔리 하이센스 복합쇼핑몰로 만들고 향후 전국1위 백화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센텀시티 역시 2015년까지 키즈, 영,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쇼핑몰로 개발하고 아직 신세계가 진출하지 않은 대구·경북지역에는 KTX동대구역사를 복합개발해 2016년까지 신세계 동대구점을 출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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