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째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가 1960선이 붕괴된 채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5포인트, 0.97% 내린 1959.41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키프로스 관련 악재에 영향을 받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다가 전거래일 대비 3.76포인트( 0.03%) 오른 1만4455.9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8.50포인트(0.26%) 하락한 322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3.76포인트(0.24%) 떨어져 1548.34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3809억원어치를 팔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2억원, 103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4070억원 매도 주문이 나왔다.
시총 상위주는 삼성전자는 1.02% 내렸고, 신한지주 -2.91%, 한국전력 -1.30%, SK이노베이션 -2.15%, KB금융 -2.27% 등이 떨어졌다. LG화학은 1.12% 올랐다.
업종별 지수는 전기전자 -1.06%, 의료정밀 -3.70%, 전기가스업 -1.59&, 운수창고 -1.59%, 금융업 -1.36%, 은행 -1.54%, 증권 -1.60% 등이 떨어졌다.
거래소는 8종목 상한가 등 252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 등 565종목이 내렸다. 71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5원 오른 1116.1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간밤 키프로스 의회가 예금 과세 등을 담은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을 거부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 및 향후 재협상을 통해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프로스는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여타 지역으로의 위기 전염 가능성도 크지 않은 만큼, ECB의 자산매입·장기차관 제공 등 정책개입이 뒷받침되면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키프로스 이슈는 단기간에 그치고 결국은 펀더멘털 이슈로 회귀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도세 잦아들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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