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대통령과 기업인 대표가 공히 '사다리'와 '한강의 기적'을 언급하며 호응했다. 대통령은 기업에게 투자확대를 당부했고 기업은 대통령에게 기업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상공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다면 새 상품 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도록 규제를 대폭 줄여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부처 간 칸막이 없앨 것이고, 창의적 협업시스템을 확실히 갖춰 기업 요구에 맞는 원스톱 행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누구나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도 중요한 과제"라며 "공정한 기회를 갖지 못하면 창조경제는 피어날 수 없다. 원칙이 바로선 시장질서을 확립해서 소상공인, 골목상권이 함께 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이 중견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가는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겠다.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가 선순환을 이루고 국부창출이 국민행복으로 이어지는 새시대 희망을 활짝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축사에 앞선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CJ그룹 회장, 사진 속 박 대통령 오른쪽)의 기념사에도 비슷한 대목이 나와 눈길을 끈다. 손 회장은 "올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첫 해다. 정부는 기업을 지원해 주시고 중소기업이 중견, 대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성장의 사다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었다.
손 회장은 이밖에도 '하면 된다', '근대화', '한강의 기적' 등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단어들을 자주 사용했다. 손 회장은 "우리에겐 하면 된다,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뛰는 상공인이 있으며 누구보다 근면하게 뛴 국민이 있다"며 "조국 근대화, 산업화를 이끈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있다. 선대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했듯 우리는 제2의 한강의 기적 만들고 새성장 시대를 활짝 열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손 회장은 또 "기업환경 조성이 정부의 역할이라면 수출, 투자, 고용은 상공인과 근로자 역할"이라며 "상공인들은 어려워도 미래를 보며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박 대통령도 "어려울 때일수록 여러분의 도전적 투자가 필요하다.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도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업차원에서 이윤 극대화 넓혀 사회적 책임에도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태양금속공업 한우삼 회장과 GS에너지 나완배 부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환영철강공업 김영진 사장과 제니엘 박인주 대표이사에게 은탑산업훈장, 볼보그룹코리아 조수형 부사장에게 동탑산업훈장, 희성금속 조언준 부사장 조언준과 우전앤한단 이종우 대표이사에게 철탑산업훈장, 까사미아 이현구 회장과 동우화인켐 김상윤 대표이사에게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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