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임대아파트 1만여 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주택시장 장기침체로 매매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전월세가격이 크게 상승해 저렴한 임대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가 오는 6월까지 수도권에 공급할 임대아파트는 24개 사업장 총 1만97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11개 사업장 7898가구, 장기전세 11개 사업장 2785가구, 영구임대 2개 사업장 292가구 등이다.
LH와 SH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임대료도 일반 시세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올 2월 SH공사가 공급한 23차 장기전세 청약접수 결과 452가구 모집에 1만566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23.4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입지 또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택지지구에 주로 공급되기 때문에 생활이 편리하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울강남, 서울서초, 세곡2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마곡지구 등 유망지역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김포 한강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물량이 골고루 분포해 있다.
LH는 6월까지 8개 사업장에서 국민임대주택과 영구임대주택 6381가구를 공급한다. 국민임대주택은 남양주별내 A17블록, 고양삼송 A14·18블록, 김포한강 Aa-04블록, 화성향남 A1·2블록 사업장에서 전용면적 26~59㎡ 총 6089가구가 공급된다.
영구임대 주택은 서울강남 A3블록, 서울서초 A3블록 사업장에서 전용 21~33㎡ 총 292가구가 공급된다. 영구임대주택은 1989년부터 1993년까지 공급했고 그 이후 공급이 없다가 20년 만에 공급을 재개한다. 청약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에 해당하는 무주택세대주다.
SH는 6월까지 16개 사업장에서 국민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한다. 국민임대주택은 천왕2지구 1·2단지, 신내3지구 2단지, 세곡2보금자리지구 3·4단지 사업장에서 전용 39~85㎡ 총 180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세곡2지구 3·4단지, 내곡지구 5·7단지, 마곡지구1·2·3·14단지, 천왕2지구 1·2단지, 신내3지구 2단지 사업장에서 전용 59~114㎡ 총 2785가구가 공급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좋은 입지에 물량이 많아 임대아파트로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청약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장점이 많은 만큼 소득제한 등 입주자격이 까다롭기 때문에 미리 입주자격 등을 확인하고 당첨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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