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출판인들이 5000억원 규모의 출판진흥기금 조성을 추진한다. 한국출판인회의는 19일 기금 조성계획을 포함한 출판산업 3대 정책 과제 및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제 8대 출판인회의 박은주 회장(김영사 대표, 사진)는 "'출판생태계 복원'을 올해 출판인회의의 핵심 아젠다로 정하고, '더 좋은 출판기반 조성', '건강한 출판유통 환경 개선', '중소 서점 활성화', '국민 독서권 보장' 등 출판문화를 육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출판인회의 3대 과제로 ▲ 출판문화진흥법과 출판 관련 법 제도 정비 ▲ 출판문화진흥기금 5000억원 조성 ▲ 공공 도서관 3000개 설립 및 자료구입비 연 3000억원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어 책 구입비(연 100만원) 소득공제 실시, 독서운동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 정책 수립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출판문화진흥법 개정과 관련, 현재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된 도서정가제가 올해안에 시행, 출판계 최대 현안을 해결할 계획이다. 출판인들은 빈사상태에 이른 출판산업이 도서 덤핑 판매 등으로 책값 불신, 거품 조장, 서점 및 출판사 퇴출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하면서 관련법 시행령 개정으로 도서정가제 조기 정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출판문화진흥기금과 관련해서는 올해안에 기금 설치 근거 법령을 준비해 의원입법토록 할 계획이다. 기금은 정부 출연금 및 민간기금, 기금 운영 수입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도서정가제 시행이 전제될 경우 출판수익이 현재보다 10% 가량 성장하게 되며 이 중 1%를 확보, 정부출연금 등을 더해 진흥기금을 만들 수 있을 것"아라면서 "출판 제작, 유통, 판매 마케팅, 우수저작물 지원, 독서진흥사업 등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관 기금 사례를 살펴보면 기금은 주로 정부출연금과 부담금으로 조성하고, 정책 지원사업을 위한 경상사업과 융자 및 출자사업에 운용되고 있다. 출판인들은 "영화산업은 규모와 종사자가 출판산업의 20%도 안 되는데 영화관련 예산은 다섯배나 많다"며 "다른 문화산업에 비해 심각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진흥기금 마련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 설립 확대 및 자료구입비 증액도 출판인회의 8대 집행부가 주요 현안으로 정한 사업이다. 출판인회의는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숫자와 자료구입비는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공공 도서관 3000개 설립 및 자료구입비 3000억원 증액을 요구하기로 했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공공도서관 1관당 서비스 인구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이 1만명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6만명 수준"이라며 "기본적인 인프라 및 도서관의 자료구입비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도서관은 10만명당 ▲ 러시아, 32.85개 ▲ 핀란드 15.87개 ▲ 독일 12.20개 ▲ 영국 7.43개 ▲ 중국 3.83개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24개로 중국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 한다.
츌판인회의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도서관 증설 및 다양한 도서 구입 요구, 독서진흥 예산 확대를 추진토록 강력하게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출판인 회의는 "올해 출판인들이 단결해 산업 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출판대학원대학 설립 추진, 출판지식문화포럼 운영 등 다양한 기반 조성을 통해 출판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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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출범한 한국출판문화진흥원과 관련해 출판인들은 원장 퇴진 입장에서 전혀 후퇴하지 않았으며 기존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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