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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계 "승부수는 저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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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과 골프장, 봄 시즌 앞두고도 불황에 "싸게 더 싸게"

골프업계 "승부수는 저가마케팅?"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BS골프대전 역시 아웃렛매장이 더욱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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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시즌에 왜 저가마케팅을?"

몇 년 전만해도 3월은 본격적인 골프시즌이었다. 올해는 그러나 장기적인 불황이 이어지면서 봄 같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골프채 메이커들은 연일 신모델을 쏟아내고 있지만 골퍼들의 지갑은 굳게 닫혀 있고, 골프장도 손님을 기다리기는 매한가지다. 같은 기온이라도 "이 정도면 완연한 봄 날씨"라던 예전과 달리 "아직도 춥다"는 골퍼들의 체감온도, 저가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 "신제품보다 싼제품"= 이마트가 골프대전을 열고 '최저가'에 도전했다. 2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인기 브랜드의 골프용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핑G20시리즈와 혼마가 주력 상품이라는 게 눈에 띈다. G20 드라이버가 32만9000원, 우드 16만9000원, 유틸리티 14만9000원 등 당초 출시가의 절반에 불과해 국내 최저가라는 설명이다.

혼마골프 한국지사가 한정 수입한 단독상품도 나왔다. 300만원이 넘는 HT-01G 2스타 아이언이 남성용 222만2000원, 여성용 205만원이다. 클리브랜드골프의 웨지, 온오프와 타이틀리스트의 액세서리도 있다. 나이키골프 드라이핏 셔츠 3만9000원, 아디다스 골프화 13만9000원 등 품목도 다양하다. 이마트 측이 오랫동안 기획했고, 위탁판매가 아닌 전량을 매입해 원가를 대폭 줄였다는 설명이다.


2주 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골프박람회 역시 아웃렛매장이 더 북적거렸다. 국내 골프박람회는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해의 트렌드를 조망하기 보다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된 지 이미 오래다.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제품이 나오자마자 가격이 무너지기도 해 소비자가격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최근 이어진 불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골프장도 "할인, 또 할인"= 에이스골프닷컴에서 전국 골프장 그린피 할인이벤트를 총망라했다. 먼저 파나시아다. 주중 일부 시간대의 그린피를 37%나 인하한 6만9000원의 이용권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금강도 15만원인 주중 그린피를 10만9000원으로 할인한 이용권을 400매 만들었다.


스프링베일은 9홀짜리 두 바퀴를 도는데 정상가는 9만원이지만 이달 말까지 4만9000원에 칠 수 있다. 더반 역시 18홀을 반값 할인한 5만원에 플레이할 수 있는 상품권 200매를 발매했다. 골프예약사이트인 엑스골프에서는 웨스트파인과 센추리21, 플라자용인 등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소셜커머스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캐슬파인과 양지파인, 뉴코리아, 남춘천, 서서울 등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그린피 할인 폭이 크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더 싼 값에 라운드할 수 있는 곳도 등장했다. 에콜리안 정선이다. 9홀 기준 주중 2만9000원, 주말 3만9000원에 불과하고, 이달 말까지는 여기서 4000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노캐디방식'이라 캐디피 부담도 없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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