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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창 부사장 해임…KB금융 內戰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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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긴급이사회서 박동창 부사장 해임
"ISS에 왜곡된 정보 흘려 사외이사 공격했다" 인식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박동창 KB금융 전략담당(CSO) 부사장을 해임했다. 박 부사장은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측근이자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18일 KB금융 이사회는 오전 10시 명동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 부사장의 해임 안건을 가결했다. 관련기사 3면


KB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9명과 경영진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는 이사진 전원이 참석, 만장 일치로 안건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박 부사장이 ING생명 인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반발,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고, 미국의 주총안건 분석기관이나 일부 대주주와 접촉해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앞서 미국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는 KB금융의 ING생명 인수 불발 이후 주가가 내려간 것을 거론하며 정부의 영향력으로 K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투자가들이 반대할 것을 주문했다. KB금융은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었다. 어윤대 회장 역시 ISS 보고서가 나온 뒤에야 이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어 회장도 박 부사장의 해임에 찬성해 사외이사들과 의견을 함께했지만, 측근인 박 부사장이 해임돼 임기가 4개월 가량 남은 어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어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 만료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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