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 1.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품사인 중소기업 ㈜유테크는 2010년 지식경제부의 주선으로 정부 출연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김종선 박사를 파견받았다. 김 박사는 연구소장으로 유테크에서 근하면서 이중사출 몰드프레임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2010년 92억원이었던 유테크의 매출은 지난해 498억원으로 증가했다.
# 2. 시설 장비업체인 중소기업 ㈜블루그린링크는 같은 해 지경부 지원으로 박재응 석사를 연구ㆍ개발(R&D) 인력으로 신규 채용했다. 이후 1년 만에 R&D 투자비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는 지경부의 중소ㆍ중견기업 연구 인력 지원 사업이 기업의 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대표적인 사례다. 지경부는 '출연연에 연구 인력을 파견'하거나 '기업의 신규 채용을 지원'하는 두 가지 형태로 중소ㆍ중견기업 연구 인력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에도 기술혁신형 중소ㆍ중견기업에 1065명(파견 265명ㆍ채용 800명)의 고급 연구 인력이 충원될 예정이다. 예산은 파견 지원에 139억4600만원, 채용 지원에 120억원이 배정돼 있다.
지경부는 다만 기존에 별도로 운영하던 인재 풀을 통합 관리해 정부 지원이 몇몇 기업에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기업이 '기술 인재 지원 사업(파견)'과 '고급 연구 인력 활용 지원 사업(채용)'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기업당 지원 인원 수는 각각 최대 1명, 최대 2명으로 제한됐다.
파견 인력 265명 중 출연연 고경력 연구원의 수는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40명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이후 매년 20명씩 추가해 2015년에는 8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원 혜택이 기업 뿐 아니라 대상 인력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로 했다. 인센티브는 '희망 엔지니어 적금'의 형태로 지원해 기업에 장기 고용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희망 엔지니어 적금은 중소ㆍ중견기업과 핵심 R&D 인재가 5년 이상 장기 근로를 조건으로 동일한 금액을 매칭ㆍ적립하는 금융 상품이다.
지경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연구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공고를 냈으며 온라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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