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지난주 소폭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이달 말 종합적인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다. 다만 서울 강남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중구(-0.09%), 은평구(-0.09%), 성북구(-0.08%), 노원구(-0.08%), 동작구(-0.08%), 마포구(-0.07%) 등 강북권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구(0.04%), 강남구(0.03%) 등 강남권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매수세가 많지 않다. 전세 물건이 부족하자 소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모습이다. 성수동2가 롯데캐슬파크 전용 103㎡형은 1500만원 내린 5억3000만~5억7000만원이다. 우방2차 80㎡형은 5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1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전세 거래는 간간히 이뤄지지만 매매는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어렵다. 당산동4차 한강서초 106㎡형은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8000만원 선이고 문래동3가 금호어울림 112㎡형은 1000만원 내린 5억~5억7000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들 시세가 올랐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7㎡형이 250만원 오른 6억1750만~6억3000만원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2㎡형은 750만원 오른 6억7250만~6억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산구(0.09%), 동작구(0.06%), 은평구(0.06%), 양천구(0.05%), 송파구(0.05%), 마포구(0.04%), 금천구(0.04%), 강서구(0.03%), 성동구(0.03%), 구로구(0.02%), 성북구(0.02%) 순으로 올랐으며 하락한 곳은 없었다.
은평구는 전세 문의가 계속 있지만 물건이 없다. 대기수요도 이어져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구산동 구산브라운스톤 112㎡형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2500만원이고 역촌동 동부센트레빌 79㎡형은 1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9000만원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매매가 하락, 전세가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 신도시는 -0.04%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경기도 0.02%, 신도시 0.02%, 인천 0.02%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일부 재건축 단지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속된 상승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면서 "오는 3월 말에 부동산정책이 확정돼 나올 것이란 소식에 매도자들과 매수자들 모두 매도·매수 시기를 가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 물건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 재계약을 하는 분위기여서 우려했던 전셋값 급등세는 눈에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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