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대림산업은 14일 전남 여수국가산단 대림산업 HDPE(고밀도폴리에틴렌)공장 폭발사고가 나자 박찬조 대림산업 대표이사가 서울에서 여수로 내려가 사고대책본부 구성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폭발사고는 14일 오후 9시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업단지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6명의 근로자가 숨지고 11명도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없었지만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모두가 숨지거나 다쳤다.
대림산업과 소방당국은 사일로(silo·저장탑) 상부에서 플랫폼 설치 작업을 위해 용접을 하던 중 안에 있던 산화수소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진실하고 성실하게 사고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다 지켰고 안에 있던 가스를 다 빼고 작업을 했는데 찌꺼기가 발화된 것 같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박찬조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사장은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여수 현장으로 내려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수습에 나섰다. 가장 시급한 것은 사고 근로자들에 대한 최상의 치료라고 보고 현재 광주 전남대병원, 여수 전남병원·제일병원·성심병원 등에서 근로자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제일 급한 것은 사업적인 문제보다 사상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근로자들을 치료하는 일"이라면서 "사망 근로자들을 위한 공동분향소도 마련하겠다.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협의하면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공장은 1989년 준공해 에틸렌을 원료로 촉매제를 첨가해 반응기와 건조기를 거쳐 첨가제를 혼합하는 시설이다. 필름과 전선 절연용 재료를 만드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생산량은 27만t 매출액 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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