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프랑스에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정부가 등장한 뒤 '부자증세'를 피해 러시아 국적으로 돌아선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가 벨기에에서 투자업체를 설립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드파르디외가 투자회사 '홀딩 2712'를 벨기에 소도시 에스탱퓌에 설립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파르디외는 8일 벨기에 당국에 공식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명 '2712'는 그의 생일(12월 27일)을 뜻한다.
홀딩 2712는 네솅 인근에 들어섰다. 프랑스 국경과 가까운 네솅에는 2800명의 프랑스인이 살고 있다. 전체 주민의 27%를 차지하는 셈이다. 프랑스 최대 잡화 유통업체 오샹의 뮈이예 가문도 이곳으로 이주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 달리 부유층을 겨냥한 부유세나 주식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없다.
드파르디외는 프랑스 정부가 자산 130만유로(약 18억6464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최고 소득세율 75%를 적용하려 들자 이에 반발해 벨기에와 러시아 국적 취득을 신청했다. 그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것은 지난 1월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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