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미리 가보는 이탈리아의 지중해풍 건축물"
주 박람회장에 자리 잡은 세계정원에는 각국의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정원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나라별 특색을 담은 정원에는 어떤 나무와 꽃들이 자라고 있을까? 세계정원은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마음까지 함께 느끼는 공간이다.
봄이 오는 소리를 느끼면서 그 어느 해보다 올 봄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미리 떠나본다.
정원박람회장의 네덜란드 정원을 지나 이탈리아 정원까지 함께 걸어본다.
▲ 네덜란드정원 (Dutch Garden, 면적 4,656㎡)
네덜란드는 유럽의 정원이자 꽃밭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네덜란드의 상징은 튤립과 풍차라고 할 수 있다. 네덜란드 리세(Lisse)에 위치한 큐켄호프에 꽃이 피어야 유럽의 봄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네덜란드는 2012벤로박람회를 비롯해 다양한 꽃 박람회가 열린다. 세계 화훼산업을 이끄는 나라로 유명한 화훼 장식가를 배출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원은 순천만 지구의 정원을 찾는 이들에게 생태 수도의 봄을 알리는 마음으로 조성됐다.
다양한 튤립과 멋진 풍차가 볼거리인 네덜란드 정원은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네덜란드의 국화인 튤립은 수많은 품종을 자랑하고 꽃잎 역시 붉은색에서부터 짙은 자주와 노란색, 흰색과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을 보여준다.
또 색이 고른 단일 색의 종에서부터 줄무늬가 있는 줄무늬 종과 불규칙한 모양의 줄무늬가 생기는 것까지 다양한 품종이 있다. 다양한 색상의 튤립과 화려한 꽃들이 원색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며 색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네덜란드 정원에는 ‘히딩크의 희망나무’가 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우리나라 국가 대표 축구팀을 지도하며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호두나무를 네덜란드 정원에 심었다.
▲ 이탈리아정원 Italian Garden, 면적 2,000㎡)
국토 25%만이 평지인 이탈리아는 구릉 지형을 살려 정원을 조성한다. 르네상스 시대 유럽을 이끈 나라답게 정원에 예술을 접목했고 그 영향은 점차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탈리아 정원은 자연적인 대지의 특징이 드러난 구릉진 경사와 지형을 살려 조성하기 때문에 계단식 설계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각각의 높이로 펼쳐진 구릉지고 경사진 공간에 키가 큰 나무와 키가 작은 나무들이 조화롭게 배치됐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이탈리아정원은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가의 빌라 정원을 재현했다. 지중해풍 건축물 앞에는 회양목, 꽃치자나무, 돈나무 등과 코스모스, 사루비아가 심어져 있다.
로마에 있는 메디치가의 빌라 정원은 이탈리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강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목을 정갈하게 배치했고 초화류를 최소화 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주어진 땅의 지형을 활용해 자연의 풍요로움을 즐겼던 것처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역시 주어진 습지를 보존하고 활용해 더욱 풍요로운 생태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 한다.
한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 오천동, 풍덕동 일원에서 열리는 정원 축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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