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2포인트( 0.04%) 오른 1만4455.28에 마감했다. 9일 연속 상승이고, 1996년 이후 17년만에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80포인트(0.09%) 올라 3245.1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04포인트(0.13%) 상승, 1554.52를 기록했다.
◆소매판매 실적 증가=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이 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1.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5% 증가)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전월대비로는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월 소매판매도 당초 발표됐던 전월대비 0.1% 증가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부문별로는 지난 1월 0.3% 줄었던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에는 1.1% 늘었으며, 건축자재와 의류도 각각 1.1%와 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등을 제외한 상품을 대상으로 한 '근원 소매판매'도0.4% 늘어 최근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급여세와 휘발유값 상승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징후"라면서 "고용시장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재고도 최대 증가=기업재고는 20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재고가 전달에 비해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지난 2011년 5월 이후 전월대비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4% 증가)을 웃도는 것으로,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부문별로는 연초 수요 증가로 딜러들이 물량확보에 나선 자동차 재고가 1.9%나 늘어나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소비경기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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