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 관련 지표 부진 소식에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고용지표 개선 발표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갱신 행진을 이어갔고 S&P 500지수도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2포인트( 0.35%) 상승한 1만4447.29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5.04포인트(0.32%) 올라간 1556.2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 역시 8.51포인트 (0.26%) 상승, 3252.87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용 선행지표 5개월째 상승=미국의 고용경기 선행지표가 5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2월중 미국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대비 1.1% 상승해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111.14까지 올라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추세지수는 고용관련 8개 세부항목을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단기간내 기업들의 고용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개드 레바논 리서치 이사는 “1~2월중 고용추세지수 개선세를 보면 전반적인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퀘스터로 인해 단기간에 일자리 증가세는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은행주 등 강세=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뒤 은행주들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시티그룹은 RBS가 ‘중립’에서 ‘매수’로 평가를 조정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키웠다 애플은 약세로 출발했지만 증가하고 있는 보유현금 일부를 주주에 배분할 것이란 예상 등이 나오면서 반등했다. 블랙베리는 야심작 블랙베리 Z10 폰이 AT&T를 통해 조만간 판매될 것이란 소식에 오랜만에 급등했다.
◆연준, 샴페인 떠트리지 말아야=데이빗 콘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2월 고용지표 호조에 연준이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현재 포토맥리서치그룹 선임 경제 스트래티지스트를 맡고 있는 콘 전 부의장은 11일 “2월 고용지표가 견조하고 근로자들의 소득 역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준은 매달 850억달러씩 매입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보다는 앞으로 경제지표를 유심히 관망하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고용 호조세가 몇 개월 정도 더 이어지고 그로 인해 재정긴축정책 하에서도 민간 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면 6월 FOMC 때쯤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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