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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경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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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차기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지명..사상 첫 G8 여성 중앙은행 총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주요 8개국(G8)에서 사상 처음 여성 중앙은행 총재가 탄생할 듯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성인 엘비라 나비울리나 경제 수석 보좌관을 차기 중앙은행 총재에 지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비울리나 경제수석은 오는 6월 세르게이 이그나티예프 총재의 뒤를 잇게 된다. 지난 11년 동안 러시아 중앙은행을 이끌어온 이그나티예프 총재의 임기는 오는 6월23일까지다.


관련법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은 중앙은행 총재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후임자를 지명한 뒤 의회에 임명 동의안을 제출해야 한다. 절대 권력 푸틴의 지지를 받고 있는만큼 의회 동의는 사실상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푸틴 대통령 측근인 나비울리나 경제수석은 똑똑하고 정직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차기 중앙은행 총재로 지명되자 일부에서는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나비울리나 경제수석이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하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려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휘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이그나티예프 현 총재는 물가억제 차원에서 고금리 정책을 유지해왔다.


나비울리나 경제수석은 모스크바 국립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90년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2008~2009년 경제장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5월 푸틴이 대통령에 다시 취임하면서 경제수석에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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