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하늘보리', 작년 매출 270억·無카페인·無열량 음료 맹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차(茶) 맛'이 있다. 바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2000년에 출시된 하늘보리는 일반 생수와 외국계 탄산음료, 과일 주스가 주류를 이루던 음료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웅진식품은 소비자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우리 음료를 만들자는 취지로 보리차를 상품화 했다.
하늘보리의 특별함은 바로 원료에 있다. 하늘보리는 100%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보리에 현미, 옥수수 등 재료를 사용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구수한 맛을 낸다. 하늘보리의 주원료인 보리는 동의보감에서 갈증을 거두고 열을 내려준다고 소개돼 있다. 이러한 보리의 효능에 따라 보리차는 예로부터 어린 아이의 해열이나 탈수증상을 보완하는 민간요법으로 활용돼 왔다.
보리의 효능에 힘입어 하늘보리의 매출은 꾸준한 증가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늘보리의 매출액은 약 270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1% 성장한 것이다. 이는 전체 보리차 시장에서 85%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해 헛개차를 제외한 옥수수차, 곡물 혼합차 시장의 매출이 모두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하늘보리를 찾는 '단골' 소비자들은 줄지 않았다는 얘기다.
잘 팔리는 제품인 만큼 역대 광고 모델들도 쟁쟁하다. 2007년 현빈, 2008년 이승기, 2010년 공유 등. 이들은 하늘보리의 순수한 감성과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2011년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PPL을 진행하면서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응원하는 갈증해소 음료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무당, 무카페인, 무칼로리 등 3무(無) 마케팅을 펼쳤던 하늘보리는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음료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매년 한국표준협회에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웰빙 만족도를 보여주기 위해 선정하는 '한국 소비자 웰빙지수'에서 5년 연속 차 음료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은혜 웅진식품 음료마케팅팀 대리는 "다이어트나 붓기 제거 등의 기능성을 강조했던 다른 차 음료들의 매출이 점차 감소하는 동안 하늘보리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하늘보리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웰빙 음료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