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고등어가 매출 1위 생선인 갈치를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13일 이마트가 지난 해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격 인상 및 어획량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수산물 매출 1위와 2위인 갈치와 고등어 매출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갈치와 고등어의 매출 비중은 49.6% 대 50.4%로 근소한 차이로 고등어가 부동의 수산물 매출 1위 품목이었던 갈치의 매출을 역전하며 1위에 등극한 것. 2011년 갈치와 고등어 매출 비중이 53%와 47%이었고 갈치 가격이 급상승하기 전인 2008년도 이전에는 갈치와 고등어 매출 비중이 6대4 가량 이었다.
이처럼 갈치와 고등어 매출이 역전된 이유는 갈치의 경우 2008년에 비해 가격이 2배이상 급 상승한 반면 고등어의 경우는 가격이 1.3배 상승하는 등 갈치 가격 상승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고등어를 선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제주은갈치(대·330g내외)를 평소 판매량 대비 20배 물량인 200톤을 준비해 시세대비 반값이면서도 산지경매가 보다도 저렴한 3490원에 판매한다.
최근 서귀포 수협의 냉동갈치(32마리기준)의 마리당 평균 도매가격이 3812원인점을 고려하면 이마트 판매가격이 산지 경매가에 비해 10% 가량 저렴한 것.
이마트가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제주은갈치를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산지 수협 및 중매인으로부터 현금매입을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한데다, 갈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점에 현금 대량매입을 통해 연간 1000톤 가량의 물량을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저장해 원가를 낮추고 자체마진도 축소했기 때문이다.
김석 이마트 수산팀 김석 바이어는 “최근 5년전부터 가격이 급등한 갈치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어획량 감소, 유류비 등 원가 상승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며, “이마트는 유통구조 축소,후레쉬센터를 통한 사전비축, 자체마진 감소 등의 노력을 통해 갈치 가격을 시세대비 산지경매가보다 낮춰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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